어떻게 살 것인가? (2) - 졸업생들을 향한 사자후

성서에 자주 언급되는 단어 "영광"이라는 말의 원어인 doksazo(δοξάζω)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는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생각 없이 우리의 욕망에 사로잡혀 살지 말라는 뜻입니다. 부질없는 생각들로 인해 잘못된 길을 걸어가지 말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바른 생각을 하라는 말입니다. 다른 하나는 ‘찬양한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때로 어려움을 당하거나 중대한 고비를 겪고 난 뒤에 자신의 능력 밖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때가 있습니다. 그 때 우리의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에 대한 경외와 찬양이 우러나옵니다. 그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주님의 놀랍고 신비로운 역사를 찬양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그 삶은 분명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신실한 삶이 될 것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나님의 진리로 거룩한 자녀가 되는 삶입니다. 그것은 아버지의 이름으로 살면서 영광을 드러내는 삶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룩한 삶을 생각하며 부질없는 세상의 욕망에 붙잡히지 않고 하루하루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오래 전 고등학교 시절 제 친한 친구의 집에 방문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는 같은 또래의다른 동기들 보다 생각이 매우 깊고 독특한 자기 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어서 늘 제 마음속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친구의 집에 이르렀을 때, 저는 매우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달동네 허름한 무허가 주택의 모습에 한 번 놀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게의치 않고 오히려 당당한 친구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를 놀라게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친구의 부모님께 인사를 하고 앉자마자 던지신 아버님의 질문때문이었습니다. 저희에게 한가지 숙제를 주신다고 하시면서 다짜고짜 “가서 여의도의 중심을 찾아오라”는 것이었습니다.

30여년이 지난 요즘, 문득 그 때 그 질문이 떠올라 제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그 질문에 답을 구했는가 라고 말입니다. 아니 어쩌면 더 정확하게는 ‘답을 구하려 노력은 해보았는가’ 라는 질문이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오래 전 유명한 한 도예공이 했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움직이는 물레 속에서 움직이지 않는 중심을 찾는 것이 인생이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되고 세월도 흘러서 이제 중년의 나이에 이르렀지만, 과연 제 자신은 변하지 않는 중심을 발견하고 살았던 것일까?

이제 졸업을 통해 세상 속으로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드리는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 것입니까?” 부디 바라기는 삶의 중심을 찾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그 길은 바로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세상과는 구별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버지의 이름으로 영광된 삶을 사는 모습입니다. 이를 위해 부딪끼는 모든 것에 늘 생각하며 세상과 마주하십시오! 그리고 그 때마다 물밀듯 다가오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찬양드리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비로소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삶의 중심을 온전히 찾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