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봄 수련회

3월의 찬바람을 가르며 요세미티 근처에 자리잡은 Old Oaks Christian Center에서 청년부 수련회를 가졌습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보며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고 뛰놀며 새로운 마음가짐을 세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서로의 지친 마음을 토닥거려주며 서로에게 위로와 기쁨이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수련회를 통해, 예배와 기도의 모임을 통해, 나눔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공동체가 되길 기도합니다. 

수련회 후기 I by 박선규

Helping to organize and run a retreat is a very different experience than participating as a member, with many human difficulties, but not without grace and providence. As both organizer and participant, I feel like I gain a great vantage point from which to assess the retreat overall from both a worldly and spiritual viewpoint.

Thinking about the retreat from a worldly viewpoint, there were many areas that were lacking. Despite the operations team’s best efforts, the retreat was plagued from the beginning with last minute changes, delays, and overall difficulties in communication. I felt myself struggling with my unpreparedness, and inability to control unexpected events. Running around frantically trying to get things back in order but ultimately failing to do so left me physically and mentally drained and doubtful about my abilities to run the retreat. The biggest fear for me was that the general lack of organization and confusion would detract from the retreat participants’ experiences.

However, when I think about my observations throughout the retreat, I wonder if the retreat was really that bad. Despite the difficulties that everyone faced during the retreat, people seemed to be having a good time. Most importantly, they seemed to be getting to know each other better. Despite setbacks, people were having deep conversations in their small groups, and during the large empty spaces of free time, people found ways to have fun with each other. What left the greatest impression on me however, was Saturday night worship. It was surprising to see so many people praying for each other and talking amongst themselves sharing prayers and grace.

I think Saturday night was a way for God to show me that despite my failings and weaknesses, God will make something beautiful in ways that I could never have planned for. Despite the disorganization, despite the problems, God’s grace and providence delivers in the end, showing me what’s really important; love, hope, and faith within the community. Thinking about Saturday night, I wonder if that is what God’s kingdom is. Despite all the failings of mankind and my weaknesses, God’s mysterious and unfathomable ways transforming what is lacking into something beautiful and holy.

On the first day of the retreat, I said that my personal prayer during the retreat was that the community would become a closer, more loving community.

I personally can’t say for sure if there really was a change in our youth community during the retreat. But I hope in the Lord, that our community would become stronger and closer in Christ.

As long as I breathe, I hope; as long as I hope, I live; as long as I live, I love.

수련회 후기 II by 한지윤

교회 수련회, 이 두 단어를 들으면 생각나는 어릴적 기억이 하나 있습니다. 초등학교 여름방학 한해에 갔던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무더운 날씨. 우리가 찾아갔던 수련회장 옆에 있던 큰 언덕 하나. 그리고 교회 선생님들이 준비해두신 무게감 있는 목재로 만든 십자가. 제 키를 훌쩍 뛰어넘는 이 십자가를 친구 둘과 같이 등에 업고 우리는 언덕을 올라가도록 지시 받았습니다. 십자가 고행을 아주 적게나마 직접 견디면서 예수님의 마음을 이해해보라는 뜻이 담긴 활동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면서 느낀건 예수님의 우리 사랑하심 보다는 그냥 매우 힘듦, 뭔가 화남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모태신앙인 이었던 저는 그 해 이후 단 한 차례도 교회 수련회에 참가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대학에 진학해 열린교회에서 어느새 삼년 여 예배를 드렸음에도 수련회 때가 되면 바쁜 핑계를 대거나 놀러갈 계획에만 매진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의 추천에 이끌려 올해 처음으로 우리 청년부 수련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번 수련회에는 어떤 활동들이 준비되어 있을까 걱정을 가득 안고 온 수련회에서 저는 십여년전과는 확실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Walking in the Light

This is the message we have heard from him and proclaim to you, that God is light, and in him is no darkness at all. If we say we have fellowship with him while we walk in darkness, we lie and do not practice the truth. But if we walk in the light, as he is in the light, we have fellowship with one another, and the blood of Jesus his Son cleanses us from all sin. If we say we have no sin, we deceive ourselves, and the truth is not in us. If we confess our sins, he is faithful and just to forgive us our sins and to cleanse us from all unrighteousness. If we say we have not sinned, we make him a liar, and his word is not in us. -1 John 1:5-10

첫날 늦은 저녁 예배 후 아침 일곱시 일찍 모인 우리들에게 전도사님은 조별로 묵상을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요한 1서 말씀 중에 와닿는 구절을 골라 조용히 산책하며 묵상하고 서로 나눔을 하라는 지시었습니다. 이른 아침 공기를 잔뜩 들여 마시며, 올곧게 서있는 고목들 사이를 일렬로 걸으면서 우리 조는 요한 1서 1장 5절에서 10절 말씀을 묵상해보았습니다. 같은 조 누군가의 영어성경에 이미 형광펜으로 명시해 둔 이 구절들은 쉽게 쓰여져 있으나 우리가 쉽게 따르지 못하는 삶에 대해 나누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서로 묵상한 것을 나눌 때에도 주님을 믿는다는 우리들이 계속해서 어둠 속을 걷는게 얼마나 거짓을 고하는 일인지에 대해 먼저 말이 나왔습니다. 주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장소와 시간 속에서 저희는 매주 잠깐 잠깐 회개 하며 잠시나마 빛속에 거하다가 금새 다시 어둠속에서 걷게 되는 우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사도신경을 끝맺을 때 항상 하는 성도 간의 교제를 믿는다는 말. 매주 주일마다 소그룹내에서 나눔을 하고 같이 식사하며 교제하지만 이렇게 삼일을 연달아 같이 시간을 공유 하면서 저는 성도간의 교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기도제목을 나누며 같이 손을 붙잡고 기도하는 시간, 같이 박수 치고 뛰면서 찬양을 올리는 시간, 그리고 그냥 같이 병아리 흉내, 고릴라 흉내를 내며 가위 바위 보 하면서 노는 시간, 이런 시간 시간들이 모이면서 믿음의 공동체가 서가는 모습을 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일이 흘러 수련회가 끝났을 때 피로감은 쌓였지만 어릴적 겪었던 무작정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빛나는 믿음을 기르고 회개하고 주님의 넘치는 사랑과 은혜 속에 진정으로 감사함을 담은 기억들을 가지고 버클리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