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세번째 전도여행을 소아시아교회를 둘러본 후에 오순절에 맞춰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려고 준비중에 있습니다. 돌아가기에 앞서 에베소 교회에 가지 못하는 관계로 장로들을 불러서 자신이 일을 대신 전해줄 것을 부탁합니다. 바울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이 노력은 이방인에게까지 이르렀으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 많은 유대기독교인들로 부터 들을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하며 하나 하나 차분하게 그리고 꼼꼼히 확인하고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을 읽으면서 특히 바울의 행적을 기록한 내용은 꽤 바울의 개인적인 심리적 묘사까지 드러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의 고민이 마치 내 고민처럼 느껴지고, 바울이 이런 험난한 여정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풀어갔는지를 확인하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어떤 기대와 소망을 품고 사역에 임했는지를 살필수가 있는것 같습니다.
두주간 여선교회 선교학교 강의를 정리하면서 주기도문을 깊이 읽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매주 설교를 할때처럼 원어성경도 확인하고 이에 관련된 책들을 둘러보고 더 나아가 매일 아침 사도행전과 함께 동행했던 묵상의 내용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강의안을 준비한 것 같습니다. 생각을 오래 묵혀 두는 것처럼 멀리 운전하면서 혹은 길을 걸으면서 생각을 많이 하며 준비한 것 같습니다. 이 생각의 끝은 열린교회와 성도들, 한인교회와 전체 기독교에 이르는 생각에 까지 이르니, 점점 확장되어지는 생각속에서 바울도 이런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전도여행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울이 고민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그들이 넘어보지 못한 선을 넘어서 복음을 전했던 자신의 사역을 사람들이 어떻게 오해하고 어떻게 자신은 설명할까?를 고민했을 것입니다. 누가 낯선것을 대하는 방식은 두가지 입니다. 두렵거나, 기대하거나.
삶은 늘 골목 모퉁이를 돌아서 마주하는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것들과 마주하는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길은 늘 두렵거나, 기대하게됩니다. 우리들도 늘 이런 경험을 반복하며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다 한 순간에 하나만 선택하게되면 모퉁이를 도는 것을 멈추거나 아니면 용기있게 마주하는 것을 선택하게 될것입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서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이 지경이 되면 우리는 새로운 변화와 기대가 없는 삶으로 빠져들어갈 것입니다.
바울은 예루살렘을 피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안가도 이미 자리잡은 교회들이 바울을 지지하고 바울을 편안하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여차하면 예루살렘교회와 연을 끊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예루살렘교회와 사도들, 교인들을 만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두려움과 기대중에 기대에 더 큰 무게를 두고 그 여정을 준비한것입니다.
중보기도
여러분의 길모퉁이에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나요? 돌아서면 두려움? 기대? 새로운 여정을 위해 준비하는 분들의 마음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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