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을 [그리스도의] 은혜 안으로 불러 주신 분에게서, 여러분이 그렇게도 빨리 떠나 다른 복음으로 넘어가는 데는, 나는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다른 복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몇몇 사람이 여러분을 교란시켜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왜곡시키려고 하는 것뿐입니다.(갈라디아서 1:6-7)
갈라디아서는 바울이 급하게 쓴 편지입니다. 급하다는 것은 꽤 심각한 상황에 갈라디아교회가 직면했다는 뜻입니다. 이 심각한 상황이란 복음을 전하는데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에 대한 바울의 진지하면서도 신속한 대처로 "다른 복음"은 없다는 것이 바울이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다른 복음은 "구약의 율법"을 지켜야한다는 "할례 논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이방인들이 예수를 믿는 것만으로, 즉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할례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교회가 혼란스러워진 것입니다.
교회는 초대교회부터 잘못된 가르침에 흔들려왔습니다. 바울의 노력은 여기에 복음의 핵심을 드러내고, 정리하는데 그의 업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이런 가르침의 중심에는 자신이 그리스도의 종된자임을 드러냅니다. 여기서 종은 "둘로스"라는 헬라어인데, 영어로는 Slave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이런 자신의 고백은 지금 복음이 어찌 어찌 전해진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종된 자라는 고백처럼 반드시 그 명령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거짓 교사들이 자신들의 권위를 주장하며 바울과 같은 종의 모습을 갖춘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에 의심을 품었습니다. 즉 권위적이어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데 적합하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가 사는 시대는 권위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하지만 존중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탑다운의 시스템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배울때 공동체가 더 활발해지고, 기업도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런 시대에 복음은 처음 부터 권위적이지도 않았고, 스스로를 낮추시는 낮아지심이라는 가장 근본적인 에너지를 우리에게 드러내 보였습니다.
이런 공동체, 교회를 꿈꾸는 것은 바람직합니다. 낮아짐, 종으로 표현되는 그리스도인의 삶 이런 삶을 살고 이런 공동체를 세워가는 것이 교회의 방향입니다.
교회 지붕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본당에는 천장에서 먼지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하얀 비닐로 덮어놨습니다. 토요일에도 공사를 한다고 하니까, 새벽예배드릴때 가운데만 살짝 비켜세워서 예배를 드려야할것 같습니다. 점점 새로워지는 건물을 보면서 우리들의 신앙도 점점 새로워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다음주에는 취반기가 들어오고, 준비한 것들이 하나 하나 완성되어가고 있습니다. 11월17일 입당예배를 미리 생각하시고 이 날은 온 성도들이 교회 입당을 축하하러 오시는 분들을 환영하고 섬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묵상
바울이 보여준 헌신은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생활의 방향을 잘 보여줍니다.
중보기도
11월17일 "새성전 입당예배"가 은혜롭게 드려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주일예배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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