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부르셔서, 자유를 누리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 자유를 육체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구실로 삼지 말고, 사랑으로 서로 섬기십시오. 모든 율법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 하신 한 마디 말씀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서로 물어뜯고 잡아먹고 하면, 피차 멸망하고 말 터이니, 조심하십시오.(갈라디아서 5:13-15)
성령의 능력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각자 생각하는 그 이미지가 다릅니다. 바울은 통일된 성령의 능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성령을 통해 우리는 자유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자유는 생각없이 막 사는 그런 자유가 아니라,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일을 위한 자유라고 이야기합니다.
풀어보면, 성령의 능력은 "사랑으로 서로를 섬기는 일"이라는 능력을 주십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여라"에서 보통 "네 이웃을 내몸과 같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네 몸과 같이"라는 3인칭을 계속해서 사용합니다. 그만큼 거리가 느껴지는 표현인데, 서로를 섬기는 일이란, 거리가 있어보이는 사람들에게 까지도 그 사랑을 나누라는 의미인것 같습니다.
매일 아침 묵상을 보내면서, 성도들이 얼마나 깊이 묵상과 동행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가끔 대화를 하다보면 묵상을 꼼꼼히 읽는 성도와 그렇지 않은 성도들을 목사는 구분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얄퍅한 꾀가 생기는데, 가끔 그냥 가볍게 글을 써도 된다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꼼꼼히" 읽는 성도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최대한 힘을 내어 묵상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우리들이 기대하는 것은 다수가 모두 인정하는 것을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들을 힘있게 움직이고 감동을 주는 것은 소수의 기대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제법 쌀쌀한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소식도 들리고, 이런 저런 변화의 시간이 또 다가올 것입니다. 모두가 흥행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보다, 서로가 서로를 따뜻한 말한마디로, 기왕이면 눈앞에 주어진것에 호들갑 떨지 않고 무게있게 그 너머를 보려는 마음으로 올 한해를 잘 마무리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이런 흘러가는 시간속에 병환으로 숨죽이며 긴장하는 성도들이 있고, 새로운 여정을 흥미있게 준비하는 분들이 있으며, 변하는것 없는 현실 앞에서도 묵묵히 주님께 간절히 자신의 삶을 맡기며 깊은 동행을 갈망하는 성도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합니다. 기왕이면 우리의 시선이 좀더 넓고 높아지는 것을 소망 했으면합니다.
묵상
신앙생활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니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으세요? 습관이나 관성으로 교회에 오시지는 않나요?
중보기도
박정자 권사님이 이런저런 병원체크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수술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어요. 그 여정에 지치지 말고 담대하게 그 시간을 보내도록 기도해주세요.
11월17일 입당감사예배 준비로 분주합니다. 기왕이면 모두가 감사함을 고백할 수 있는 제법 진지한 예배를 드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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