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돌아보고 난 다음에, 나는 비로소 관리들에게 말하였다.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우리는 지금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고, 성문들은 불탔습니다. 이제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읍시다. 남에게 이런 수모를 받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입니다.”(느헤미야 2:17)
데살로니가 전후서를 읽고 이제 다시 구약 느헤미야서를 읽게됩니다. 아무래도 주일과 월요일에 나누지 않다보니,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생명의 삶은 신약과 구약을 골고로 읽을 수 있도록 짜놓은 스케쥴이다 보니 이런 비슷한 일들이 계속있는것 같습니다.
바울의 이야기에서 이제 느헤미야, 이스라엘이 망하고 포로로 끌려갔던, 그중에 바벨론 아닥사스왕에게 신임을 받았던 느헤미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느헤미야는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고,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힘쓴 자입니다. 난세의 영웅처럼, 가장 어려운 시기에 바벨론 포로기를 껵은 이스라엘을 회복시키기 위해 노력한 자로 느헤미야는 구약에서 중요한 인물로 소개되어지고 따로 본문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너진것을 재건한다는 느헤미야는 단지 건축물을 다시 세운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한 자로 기억되어집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그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등장한 인물 느헤미야..
포로기는 이스라엘에 있어서 심각한 신학적 질문과 정체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그 당시를 중심으로 구약의 왠만한 성경본문이 기록되어지기도 하고, 정리가 이루어졌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읽게되는 성경본문은 파편처럼 흩어져있었고, 포로기를 겪으면서 이스라엘은 이런 이야기들을 모으고 내용들을 정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열왕기상하, 역대기 상하는 포로기를 겪으면서 또는 겪은 이후에 기록되며, 무너진 하나님과의 관계를 왜 그랬는지 분석하고, 반성하고 어느방향으로 가야 바른 길인지를 이야기하기 위해 기록된 본문입니다.
우리도 비슷한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각자의 신앙의 이야기 또는 교회의 이야기, 전체 기독교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이런 의미에서 우리들에게 좋은 신앙의 흔적들을 어떻게 기록하고 어떤 결단을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본문입니다.
어제 이사를 잘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순식간에 짐을 날랐고, 이제 잘 정리하면 이번 주 주일에는 오린다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오클랜드 교회 이삿짐을 다 나르고 비어진 공간을 잠시 바라보면서 그곳에서 보낸 시간을 잠깐 정리했습니다. 익숙해졌던 공간을 뒤로 하고 비워진 곳에서 잠깐 설명할 수 없는 마음이 몰려왔습니다. 그 시간을 다 함께한것은 아니지만, 마치 그곳에서 평생을 있었던 사람처럼 의미와 상징이 가슴을 스쳐갔습니다.
새로운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기대도 있지만, 두려움도 있습니다. 걱정도 있고, 희망도 있습니다. 이 두가지 마음이 오가며 삶을 세워가는 것이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양인것 같습니다.
이번 한주 긴 기도의 터널을 지나 훌륭하게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은 긴장과 기대를 함께 나누며 오린다교회에서 첫주를 함께 지내기를 바랍니다.
묵상
우리가 쓰고 있는 새로운 이야기는 어떤 종류인듯한가요? 판타지? 에세이? 역사책? 기왕이면 좋은 신앙의 기록들이 씌여지기를 소망합니다.
중보기도
한주간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주세요.
어제 수고한 모든 공동체 성도들이 편안함 쉼이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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