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께 복종하기를 거부하고, 주님께서 보여 주신 그 놀라운 일들을 곧 잊었습니다. 뻣뻣한 목에 고집만 세어서, 종살이하던 이집트로 되돌아가려고, 반역자들은 우두머리를 세우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용서하시는 하나님, 은혜로우시며, 너그러우시며, 좀처럼 노여워하지 않으시며, 사랑이 많으셔서,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느헤미야 9:17)
포로기를 마치고 돌아온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하고는 말씀과 율럽을 듣고는 회개의 기도를 올립니다. 회개의 기도를 드리면서 하나님이 어떻게 이스라엘과 함께하셨는지를 나열하고 그 순간 순간 마다 이스라엘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를 또한 나열합니다.
시간이 지나서 뒤늦게 잘못한 것을 깨달을때가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후회스러운 것들이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지는 않지만, 이런 느낌으로 지금 포로기를 마치고 돌아온 백성들이 하나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회개는 죄를 자복하는 것으로만 여기지만, 사실 삶을 살아내면서 자연스럽게 삶에서 자신의 과오, 잘못들을 고백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죄에 대한 정의를 성경은 하나님을 거역한것만 이야기하는것 같지만, 사실 죄는 주변을 둘러보지 않고 자기 중심, 즉 자기만 집중해서 살아가는 것을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가위 추석입니다. 먼 미국땅에서 추석명절이 크게 의미가 없게 느껴지지만, 어제 가족들과 통화하면서 빈자리의 아쉬움을 가장 많이 듣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명절의 의미는 이제 흩어진 가족들이 일부러 시간을 내고 물질을 들여서 함께 모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고 지난 시간을 더듬어 서로를 위로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흩어진 삶들이 함께 모여지진 않지만,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기에는 좋은 시간인것 같습니다.
주일예배에 우리가 함께 모이는 것도 비슷한듯합니다. 한주를 살다가 서로 얼굴을 마주하는 귀한 시간은 우리를 좀더 누군가와 늘 연결된 삶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합니다. "혼자가 아니고, 누군가와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
이 이야기를 나누는 삶이 어쩌면 우리들이 생각하는 신앙생활의 가장 기본적인 삶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 가을이 깊어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와 늘 연결되어 살고 있는 지금, 문자나 전화로 주일에 나누지 못한 것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묵상
삶을 돌이켜보는 시간은 스스로를 단단히 세워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에 주일에 예배하기 위해 함께하는 시간은 우리를 더욱 가족처럼 단단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를 더불어 나눔의 공동체로 교회를 세워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여전히 질병으로 어려운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한국에서 병원문제로 어려워하는 분들, 특히 박유진 집사님과 아버지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박경순 권사님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최세영목사와 윤지은 전도사가 이제 10월11일에 인터뷰를 합니다. 인터뷰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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