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것이다.
"내가 나의 특사를 보내겠다. 그가 나의 갈 길을 닦을 것이다. 너희가 오랫동안 기다린 주가, 문득 자기의 궁궐에 이를 것이다. 너희가 오랫동안 기다린, 그 언약의 특사가 이를 것이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말3:1)
최근에 "먹을 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납니다. 그중에 소박하지만 소중한 음식, 소위 소울 푸드에 대한 관심이 큽니다. 예전에는 비싸고 화려한 음식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야깃 거리가 담겨진 혹은 개인적인 경험과 기억을 담아낸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데, 바로 이런것이 저의 소울 푸드라고 할 수 있겠죠.
대게 이런 음식들은 대단하지 않습니다. 저에게는 추운 겨울에 늦게 까지 뛰어놀다, 언 볼 녹이며 마주한 저녁 식탁에서 김장김치를 찢어다가 물에 만 밥에 얹어주셨던 어머니 손길이 담긴 소박한 밥상이 이런 음식인 것 같습니다. 가끔 이런 비슷한 맛을 느낄때면, 그 때의 그 기억에 빠져 듭니다.
음식에만 이런 기억이 있는 것이 아니겠죠. 이스라엘에게 이런 기억은 "준비된 길을 기다림"으로 이야기합니다. 아브라함이 걸어간 길은 하나님이 부르신 음성을 따라 간 길이었고, 출애굽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이 일러주신 길이었고, 광야도 하나님이 마련한 길을 따라간 여정이었습니다. 포로기때는 늘 이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와 함께 예언서는 물론이고 시편에서도 "준비된 길에 대한 기다림"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매년 대림절 시간을 보내며, "기다림"을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신앙의 정체성이 바로 이 기다림에서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기다림"은 오랫동안 억압된 고난과 고통에서 해방되는 것에 대한 기대입니다. 이 기대를 준비하는 것이 바로 "준비된 길을 기다리는 것"이었습니다.
묵상
지금내가걷고있는새로운길은무엇인가요? 간절히기다리는것은새로운것인가요? 아니면익숙한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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