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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 : 32~42, 2025.04.16 (수)



6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니, 내게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

몇일 따뜻하더니 찬공기와 안개가 아침 저녁으로 가득합니다. 어제는 하루 종일 해를 볼 수 없을 정도로 두꺼운 안개가 가득했는데 저녁때쯤 빼꼼이 드러낸 햇살의 따뜻함이 더하게 느껴질 정도로 춥다고 느껴지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럴때 산을 넘어 교회를 가다보면, 거의 산을 내려올때쯤 라모린다(라피엣, 모라가, 오린다지역)지역의 산자락이 보입니다. 그곳에 안개가 걸쳐있는데 마치 예전에 태백산에서 내려다본 구름처럼 강원도 산줄기에서 느껴지는 경이로운 광경을 볼때가 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 정말 강원도 어느 산자락 정상에서 구름이 걸친 산을 보는 것 같아 몇번 시도를 해봤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어 그냥 내려오곤 했습니다.


그 순간의 시간에 평생 경험한 산과 구름에 대한 기억들이 스쳐가듯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기억을 들춰내는 것을 경험하면 순식간에 기억이 현실이 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성경을 읽고 그 장면을 떠올리는 것은 순식간에 우리를 성경의 장면속으로 빨려들어가게 합니다. 오늘 본문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기록인데 순식간에 본문이 서술한대로 그대로 그 장면으로 빨려들어가듯 예수님과 깊은 공감을 하게됩니다.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고난이 임박한 순간에 피하고 싶은 인간의 마음을 표현한 이 구절은 극적인 효과를 더해줍니다. 예수님은 이런 고난의 길을 피하지 않고 걸어가셨습니다. 십자가를 지셨고,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내 뜻대로 하지마시고, 아버지 뜻대로.."이 고백은 자포자기가 아닌 결연한 의지로 하나님이 이끄시는 그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본문을 읽지만, 그 장면속에 빨려들어가 그 안에서 느껴지는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낍니다. 성경을 보면서도 이런 경험을 하는데, 삶을 나누는 우리들은 이보다 더 생생한 삶의 나눔으로 더 가까이 동행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제 급하게 문자가 왔습니다. 강경숙집사님의 남편인 문창호 성도님이 냉장고를 나르다 무거운 냉장고를 안고는 몇계단 굴러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급하게 응급실에 갔더니 다행이 다른 이상은 없는데, 골반이 돌아가서 철심을 박는 수술과 재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순간 고통이 온몸으로 느껴졌습니다. 그 통증이 느껴지고, 당혹감이 느껴지고, 아픔이 느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에 당황하는 집사님의 떨리는 목속에 걱정도 느껴지고, 이를 듣고 어찌해야할까 머리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순식간에 피를 빨리 돌게하고 어떻게해서든 도와야겠다는 마음이 그리고 간절히 기도해야겠다는 의지가 가득해졌습니다.


성경을 읽음으로 이야기속에 깊이 빠져들듯, 삶도 그러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리스도인이고 교회라는 공동체라는 이름으로 함께 모이는 것입니다.


묵상

공동체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여기에 교회공동체는 어떤 의미를 더 가지고 있을까요?


중보기도

  1. 강경숙 집사 남편 문창호 성도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2.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이번 토요일까지 진행됩니다. 함께 기도하는 자리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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