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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기 11 : 10~23, 2025.04.08 (화)



10 모세는, 백성이 각 가족별로, 제각기 자기 장막 어귀에서 우는 소리를 들었다. 주님께서 이 일로 대단히 노하셨고, 모세는 그 앞에서 걱정이 태산 같았다. 11모세가 주님께 여쭈었다. “어찌하여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을 이렇게도 괴롭게 하십니까? 어찌하여 저를 주님의 눈 밖에 벗어나게 하시어, 이 모든 백성을 저에게 짊어지우십니까? (민수기 11:10-11)

본격적으로 광야로 행진하는 이스라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먹을것과 마실것을 매일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광야라는 특수성때문에 쉽게 먹을 것을 풍족하게 구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각자가 싸들고 간 비상식량은 있었겠지만, 말그대로 비상시에 먹어야할 것들이었고, 당장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오늘 본문은 만나는 하늘에서 내려서 매일 먹을 것이 생겼는데,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우는 소리"로 표현되어졌습니다. 만나를 내려서 먹을 것을 주었는데도 백성들이 기뻐하기는 커녕 우는 소리가 장막을 채웠으니, 주님이 이일로 노하셨다! 고 하고, 모세는 그 앞에서 걱정이 태산 같았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괘씸하고, 모세의 입장에서는 안절부절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여기서 모세가 당면한 이 문제를 하나님께 직설적으로 묻습니다. "주님께서는 주님의 종을 이렇게도 괴롭게 하십니까?" 이 괴로움의 원인은 이 백성들의 짐을 자신이 홀로 다 짊어지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문제앞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을 진 사람에게는 큰 부담입니다. 시스템은 바로 이런 책임을 분산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인데, 아무래도 광야 시스템은 아직까지 작동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칠십장로도 있고, 천부장들도 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모세는 이 책임을 이들과 나눌 수 있는 상황은 아닌듯합니다. 정확하게 어떤 책임과 무엇을 분배할지에 대해서 정해지지 않은것 같습니다. 시스템은 효율적으로 조직되었지만, 맡은 책임이 정확하게 메뉴얼화 되지 않으면 책임을 늘 공중에 떠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칠십장로들을 한자리에 모으라고 말씀하십니다. 모세의 불평을 해결하고, 백성들의 우는 것을 해결하기 위한것입니다. 그리고 질리도록 고기를 먹게 해준다고 합니다.


불평과 불만이 질리도록 이라는 응답으로 돌아왔습니다. 기왕 백성들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실 것인데 왜 주님이 화가 났고, 모세는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놓았을까? 조직과 공동체의 속성은 책임이 불분명하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데 있습니다. 장막에서 울음을 터뜨리는 백성들은 모세에게 불평을 늘어놓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모세는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놓은것입니다. 결국 리더가 짊어진 고충이 드러나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로 전세계가 요동칩니다. 효율적인 국가 운영을 위해 연방정부 직원들을 해고하고 조직을 축소시켜서 얼마를 세이브했다는 기사가 등장하고 이런 불안함이 Hand Off라는 시위를 일으켰습니다. 연방정부 조직을 축소하고 AI와 테크의 도움으로 사람이 하던것을 채우겠다는 의지는 신선한듯 하지만, 직업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잔인한 고통으로 느껴질것 같습니다. 여기서 소득을 잃은 사람들은 소비를 할 수 없게되고, 소비를 할 수 없으면 다른 분들의 소득이 줄어들고 그러면 그들도 소비를 할 수없게되고, 서로 연결된 고리가 끊어지면 결국 전체를 지탱하는 것들이 어렵게될수 있다는 걱정들이 표출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실제로 물가는 오르고, 이런걱정은 심리적으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역사학자들, 경제학자들은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어디서 근거하는지를 분석하느라 정신없습니다.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벅찬 이야기들이고, 그들이 즐겨듣는 뉴스를 통해 나름의 이유와 원인을 판단하게 됩니다. 여기서 극우나 극좌의 이야기들을 들으면 어느 나라, 어느 민족 또는 어느 정당, 어느 기업인때문이라는 증오가 생길 수 있고, 이민자들때문이라는 근거없는 불만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불평을 해결하는 일은 책임을 짊어진 사람의 울음과 탄식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문제라고만 하면 근본적인 문제와 마주할 수 없습니다.


민수기는 200만명의 출애굽 백성들이 광야의 삶을 시작하면서 드러난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직시하고 있습니다. 먹을것 그것도 단지 배를 채우는게 아니라 고기도 먹고 싶다고 울고 있습니다. 모세는 부담을 느꼈고, 하나님께 원망으로 간구합니다. 문제를 피하지 않고 문제앞에 누구의 생각, 누구의 판단이 아니라, 내가 느낀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께 마주하는 것, 그래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묵상

지금 불안함을 가장 크게 느껴지나요? 아니면 기대와 소망이 크게 느껴지나요?


중보기도

  1. 열린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의 희망의 자리가 되도록, 복음을 증거하고, 하나님나라를 성취할 수 있는 교회공동체로 열린교회가 세워지도록 기도해주세요.

  2. 부활절 에그헌팅행사를 준비중입니다.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3. 질병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박정자 권사님의 빠른 쾌유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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