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기 3 : 14~39, 2025.03.21 (금)
- 열린교회BKUMC
- 3월 21일
- 2분 분량

등록된 모든 레위 사람, 곧 주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모세와 아론이 가족별로 등록시킨 사람들은, 태어난 지 한 달이 넘은 남자들인데, 모두 이만 이천 명이었다.(민수기 3:39)
아침에 문득 시간이 빨리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멍하니 한주를 돌아봤습니다. 벌써 금요일이라니에서 시작한 한주 돌아보기는 나름 분주하게 지낸시간, 그리고 여전히 하지 못한일들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시간은 빨리 가는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에 잠시 계획을 했지만, 아직 못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하나 하나 메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이 많습니다. 사람 만나는 일, 교회일, 그리고 교회 밖에 일. 지난주간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건 성지순례 항공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항공권을 부탁한 여행사와 조율을 하는 일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못가게 되신 분들에게 나름 100%리펀을 해드리려는 마음에 또는 매몰차게 패널티를 요청하지 못해서 생긴 개인의 고생입니다. 갑자기 몸이 아파서 못가시는 분들을 생각해보면 여행못가는 것도 서럽고, 몸이 아픈것도 서러운데 돈까지 내야한다는 생각에 도저히 패널티를 요청할수가 없으니 몸과 마음이 고생한것 같습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제가 고용한 여행사와 항공사 사이를 중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걸 왜 내가 해야할까?라는 질문과 여행사 나름대로 고충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이성과 부딪혀서 생기는 답답함이 더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항공사는 우호적인데, 여행사는 비관적이니 이걸 달래서 제 마음을 맞추게 하려는게 쉽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런 자잔한 일 말고도 수요성경공부를 하고 나면 한주는 더 속도를 내는 것 같습니다. 설교준비 그리고 필요한 사역들을 하나 하나 정리하다보면,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가는구나를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인듯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레위지파를 완성하는 내용입니다. 각지파와 집안에 태어난진 한달된 자녀들을 모아서 레위지파를 만들어 성전을 돌보는 일을 맡깁니다. 이를 근거로 집안에 장남을 하나님께 (성경에서 여인은 숫자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드리는 신앙적인 결단이 생겨났고, 대부분 목사님들은 이런 서원을 통해 목회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도 이런 서원이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계서서 나누면, 저에게 서원은 자식들에 대한 것은 아니고, 오린다로 이사를 오게되면, 하나님께 꼭 이것을 드리자는게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던 여정이다보니,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이루어주시면, 교회에서 필요한 것이 있으면 그 사역을 주저하지 않고 시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주저하지 않고 올해 7월부터 영어예배를 드리겠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주저하지 않고 시작하는데, 영어 사역자를 찾는게 쉽지 않습니다. 매일 중요한 일과중에 하나가 보낸 이메일에 대한 답을 확인하는 겁니다. 한번씩스쳐간 분들에게 전국적으로 이메일을 드려서 대화를 이어가는데 다들 사람찾는게 쉽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을까? 라는 생각이 가득하지만, 주저하지 않고 그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주신것도 하나님이시니 그리 이끌어가실 것이라는 확신은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서원하고 그렇게 주어진 일이라고 해도 과정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서원으로 신학교에 온 신학생 그리고 목사가된 분들도 만만치않은 여정을 걸어왔을 것입니다. 레위지파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에 순종해서 이마이천명이나 모았지만, 이렇게 모아놓은 이들의 삶의 여정도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세상에 만만한건 없는 것 같습니다. 발이 디디면 다 책임이고, 노력이 필요한 일들이지 쉽게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게 삶이라 늘 우리들은 아웅다웅 하면서도 그 안에서 하나님이 이끄시는 손길에 은혜라고 고백하는 것 같습니다.
한주가 수고하셨습니다! 날이 좋아지고, 해가 길어지는 시간에 하루에 한번쯤을 하늘을 올려다보고, 들에 핀 꽃을 볼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은 빨라도 우리는 늘 함께하고 있으니 시간이 주는 조바심보다 함께하는 든든함이 더 크게 느껴지실 것입니다.
묵상
하나님이 맡기신 일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중보기도
토요일 새벽 6시에 새벽예배가 교회에서 있습니다. 줌으로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각 속회 카톡방에 줌주소를 공유했습니다.
이번 주 주일예배후에는 속회 모임이 있습니다. 속회 모임을 통해 성장하는 열린교회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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