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변함없이 "아, 슬프다!"로 시작하는 예레미야의 탄식에는 깊은 안타까움이 더 깊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20절에, "주님, 살펴주십시오!"라는 예레미야의 애원은 예언은 분명히 유다의 멸망을 선포했지만, 실제로 일어난 사건앞에, 예레미야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주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간절히 이렇게 고통을 당하는데, 주님의 자녀들인데, 그대로 내버려두실까? 라는 질문은 막연히 그래도 주님이 구원하실것이라는 기대가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기대와 달리 사건을 일어났고, 그 상황에서 예레미야가 슬프다고 탄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정약용이 정3품으로 승승장구하다 하루아침에 종6품으로 말을 관리하는 말단 관직으로 지방 발령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좌천이기도 하지만, 귀향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위로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살만한 곳이라는 것으로 자신의 처지를 달래는 사람들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면 약이 되는 시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충고해주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때, 정약용이 "퇴계집"을 다시 읽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예전이 이미 독파했던 글이 다시 읽으니 예전과 다른 깨달음으로 읽어내게 되었다고, 서둘러 읽지 않고, 아침 일찍 일어나 적당한 양만 읽고는 자기를 반성하는 반성문 같은 글을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행위를 통해 세상 똑똑한 것을 드러내려 살았던 삶에서 세상 가장 겸손한 자의 삶으로 돌이키기 시작하면서 그때, 그 좌천되었던 순간이 앞으로 정약용에 닥칠 다양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픔을 온몸으로 받고, 삶을 더 깊이 일구려고 한 정약용의 노력속에서 예레미야가 왜 예레미야서라는 하나님의 예언과 탄식이라는 예레미야 애가를 기록하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기는 더욱 하나님께로 가까이 갈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예레미야는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탄식으로 예레미야가 하나님께 간절히 바라는 것은 "주님의 심판이 주어져도, 다시 구원의 손길을 베풀어 주시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추수감사절입니다. 예전같지 않지만, 불편함과 두려움들이 다시 희망과 기대로 바뀌어가기를 기도하는 것이 지금 우리들이 마땅히 할 일인듯 합니다. 그러니 예전 같지 않은 시간으로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지만, 그 너머에 계시는 하나님의 손길로, 감사도 여전히 주님께 드리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기도
하나님, 고난을 희망의 메시지로 전하도록 이끌어 주시고, 성도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바로 이것에 대한 증인이 되도록 이끌어 주시옵소서.
중보기도
추수감사절 가운데, 소외된 분들이 없도록 기도해주세요.
박두진 권사님이 오늘, 저희 집에 다녀가셨습니다. 많이 좋아지셨다고 말씀하시는데, 따뜻한 팔을 움켜쥐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치유하시고, 회복 시켜주실줄 믿습니다. 3일후에 다시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가시는데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행복한 추수감사절 보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