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그를 뵐 때에, 내가 그의 발 앞에 엎어져서 죽은 사람과 같이 되니, 그가 내게 오른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18살아 있는 자다. 나는 한 번은 죽었으나, 보아라, 영원무궁 하도록 살아 있어서, 사망과 지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다. (요한계시록 1:17-18)
아침에 일찍을 눈을 떴는데 한국 국가대표 월드컵 예선 축구게임 중이었습니다.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했는데 1:1로 비겼습니다. 중계를 하는 이영표해설위원이 "해설하기 힘들다"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졸전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만 멘트가 "팀이 일관되어야 한다. 강팀을 만나던 약팀을 만나던 최고의 경기를 해야한다"는 말로 해설을 마쳤습니다.
보통이면 아침에 할일을 서둘러 하느라 경기를 보지 않았을텐데 상대가 팔레스타인이라 눈을 뗄수가 없었습니다. 잘 아시는것처럼 이스라엘과 전쟁중인 가운데 있는 팔레스타인.. 전쟁중에 무슨 국가대표 축구팀이 운영될 수 있을까? 싶은데 사실 이들에게 이런 전쟁은 익숙합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오해가 가자지구만 팔레스타인으로 생각하실테지만, 가자지구 이외에 다른 도시도 팔레스타인 영토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리고라는 도시, 북쪽의 세겜 이런 곳은 여전히 팔레스타인 자치통치를 하는 곳입니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이런 자치 통치하는 곳에 이스라엘이 정착촌을 만들고 담을 쌓고 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서로 땅따먹기 하듯 야금야금 서로의 영토와 경계가 불분명하다는 불안감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팔레스타인의 테러, 그리고 이스라엘의 보복 간헐적으로 있었던 일들이 크게 확전되면서 현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첨예하게 대립하고 전면전은 아니지만,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팔레스타인과 축구에서 대한민국은 비겼습니다. 정신력이 달랐을 것이고, 아마 한국에는 온통 이런 이슈로 축구계를 비판하는 기사가 쏟아질것입니다. 그리고 분명히 최 약체 팔레스타인에게 비겼다는 거의 진것과 다름 없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축구한경기에도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들게 합니다.
지난 주 주일에 입당감사예배를 은혜롭게 잘 마쳤습니다. 주변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로는 예배인원이 220명은 족히 넘게 오셨고, 식사가 모자라 교인들이 밥을 제대로 드시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 교인들이 기쁘고 좋은날이어야 하는데 손님을 치르느라 다들 고생하신것 같아 송구한 마음이 듭니다. 제가 속회방에 올렸듯이 꼭 대접하고 감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읽은 본문은 요한계시록입니다. 잘 읽혀지지 않는 부담되는 성경본문인데, 그만큼 난해한 내용들이 많이 기록되어 있기때문입니다. 밧모섬에 갖힌 요한이 환상가운데 쓴 계시록은 극식한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당할때 기록되었습니다.
지난주 설교시간에 말씀드린것처럼, 전례없는 고난과 고통이 찾아오면 절망하지 않고, 기대와 구원의 희망을 함께 품습니다. 그 기대와 희망이 기록된것이 계시록입니다. 일어나는 현상, 그리고 문장들이 평범하지 않아서 해석하는 사람마다 문자적으로 또는 비유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고통속에서 희망을 그려내는 마음을 담아두었다는 것을 기억하시고 읽으시면 어떤 마음으로 요한이 계시록을 기록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절박할때, 기독교는 이 박해를 이겨내고, 요한계시록의 본문을 묵상하면서 교회는 더욱 부흥했습니다. 한쪽에서는 순교를 하고 한쪽에서는 복음을 전하는, 오히려 박해가 교회를 부흥시키는 결과를 일으켰습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일들이 초대교회안에서 벌어진것입니다.
팔레스타인이 오늘 축구를 할때, 이들은 절망과 고통가운데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축구를 했을 것입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현실적인 목적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축구를 했으니, 대한민국이 고전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축구도 이정도라면, 우리의 신앙은 더 큰 가치와 목적 그리고 하나님의 이끄심에 대한 기대와 소망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이런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묵상
분함과 고난 그리고 어려움이 닥쳤을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중보기도
지금까지 교회이전과 공사, 그리고 입당감사예배까지 수고한 성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하나님이 마련한 좋은 열매를 기대하며 한사람 한사람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질병가운데 있는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박정자 권사님, 김명제장로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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