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다섯째 천사가 나팔을 불었습니다. 내가 보니, 하늘에서 땅에 떨어진 별이 하나 있는데, 그 별은 아비소스를 여는 열쇠를 받았습니다. 2그 별이 아비소스를 여니, 거기에서 큰 용광로의 연기와 같은 연기가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해와 하늘이 그 구덩이에서 나온 연기 때문에 어두워졌습니다. (요한계시록 9:1-2)
새번역성경에는 "아비소스"로 번역을 했는데, 개혁개정 성경에는 "무저갱"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무저갱"입니다. 무저갱의 헬라어가 "아비소스"인데, 밑바닥이 없이 깊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무저갱을 우리들은 지옥이라고 이해하고 실제로 심판의 날 이 무저갱, 아비소스를 여는 열쇠가 즉, 지옥의 심판의 문을 여는 열쇠가 있고, 한가지더 그 안에 용광로가 있다는 것은 전형적인 지옥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요한계시록의 오늘 본문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11절에는 히브리 말로는 아바돈이요, 그리스 말로는 아볼루온이 등장하는데, 천사이며 악마로 등장하는 이 존재는 이 무저갱 즉 아비소스를 다스리는 존재로 구체적인 이름이 등장합니다.
요한의 이런 서술은 그만큼 박해에 두려워하는 교회에 희망적인 존재로 아비소스와 천사들의 역할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는 박해보다 더 큰 심판이 오히려 그 박해보다 더 두려운 존재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그리스도인들과는 상관없는 심판의 이미지는 박해를 견뎌내는 힘을 내는데 요한은 노력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어제 전세계는 긴급하게 한국의 계엄령 기사를 라이브로 송출했습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뉴스를 지켜본 우리들도 6시간만에 계엄령이 해제되었다는 소식에 안도를 하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그리고 이로인한 후폭풍등 다양한 걱정들이 따랐지만, 그래도 성숙한 민주주의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에 안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치적 견해는 많지만, 목회자로서 마주하는 이 상황은 과연 우리들이 두려워할 존재가 눈에 보이게 존재할까?라는 생각입니다.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가 "종북 좌파"가 대한민국을 위협해서라고 했는데, 과연 종북좌파라는 실제적 단체 또는 인물이 있는 걸까? 여기에 한국교회들이 함께 동조하고 있는데, 과연 교회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존재가 구체적으로 종북좌파라는 조직으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가?
저에게 가장 두려운 존재는 마치 두렵지 않은 것처럼 우리안에 숨어들어서 누군가를 비방 또는 혐오와 갈등을 당연하게 여기는 것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잘못된 공동체적 최면이라는 생각합니다.
이런 최면으로 나치가 전쟁을 일으켰고, 인종차별을 당연하게 여기며, 파괴와 이기적인 인류의 역사들이 기록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히려 우리들이 가장 두렵게 여겨야할 것은 사랑을 잃어버리고, 고난으로 신앙을 잃어버리고, 상처로 관계를 잃어버리고, 또한 이것들을 방치하는 공동체로서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요한은 간절함으로 오늘 본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우리들이 붙들고 있는 그리스도의 능력은 더 뛰어나면 진정으로 우리들이 주목하고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묵상
여러분을 가장 두렵게 하는 존재가 무엇인가요?
중보기도
오클랜드교회 건물 매각이 잘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대한민국의 안정과 회복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엔젤트리를 잘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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