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0 : 32~42, 2025.02.07 (금)
- 열린교회BKUMC
- 2월 7일
- 2분 분량

1한 병자가 있었는데, 그는 마리아와 그의 자매 마르다의 마을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였다. 2마리아는 주님께 향유를 붓고, 자기의 머리털로 주님의 발을 씻은 여자요, 병든 나사로는 그의 오라버니이다.(요한복음 11:1-2)
홀로 먼 여정은 처음이라 모든것이 낯설게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몸이 잘 반응해서 집을 잘 찾아갔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후 계속 그곳에 어머니와 동생이 살고 있으니 긴 시간의 공백을 몸이 기억하는 신기한 경험과 함께 예전의 지나간 시간을 더듬느라 분주했습니다. 정신없이 바뀐것들 틈바구니속에서 여전히 그 세월을 흔적을 견뎌내며 버티고 있는것들 앞에 그 시절로 돌아가는 망붕한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소한것에 의미를 두고 늘 집으로 들어서는 칼바람을 맞으며 어릴적 같은 아파트에 살던 친구의 엄살소리가 기억이 납니다.
치과진료는 신속하게 제 귀국시간에 맞춰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숨겨져있던 염증을 찾았고, 염증과 신경치료후 가을에 마저 치료하면 될것 같다고 합니다. 첫날 치과진료후 어머니 손에 이끌리어 피부과를 찾았습니다. 순식간에 기미와 잡티를 (?!)를 빼자는 말에 순한양이 도살장 끌려가듯 다녀왔습니다. 오랫만에 고향찾은 아들이 꼭 했으면 하는 나름의 버킷리스트(?!), 뭐 이런게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지금 거울을 보면, 제거의 흔적들이 끔찍합니다. 제발, 교인들을 뵙기전까지 깨끗해지기를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2월의 한파, 가장 추운기간에 방문한 고국이라, 제대로된 겨울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눈도 많이 와서 오랜만에 눈맞으며 어머니와 길을 걸으면서 어릴적 추운날 손을 잡고 눈밭을 휘젖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희안한건, 교회가 그립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몰라도 따뜻한 햇빛이 가득한 교회 마당과 유리로 비친 햇쌀이 그립습니다. 아무리 몸이 기억하는 고향에 있어도, 삶의 자리가 더 그리운가 봅니다.
한국에 올때만해도 매일 묵상을 보내려고 했는데, 오자마자 장염에 정신없는 일정에 이제야 정신을 차리고 컴퓨터를 킬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스케쥴대로 병원은 가야하지 몸은 정신없지, 아마 비행기에서 먹은 샌드위치가 문제였었는지, 지금까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속을 달래고는 이제야 밥을 먹을 수 있으니 힘을 내서 잘 먹어보려고 합니다. 속이 편안해지는 소식을 나누는게 우선이라 이야기를 나눕니다.
오늘 본문은 토요일 새벽에 읽은 본문인데 미리 나눕니다. 매일 묵상을 잘 나누지 못한 것에 대한 송구함과 함께 그래도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나누는 것으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마르다와 마리아는 복음서에서 무게있는 예수님의 동역자입니다. 빈번하게 등장하는 이름이기도 하고, 자매라고 소개되는 마르다와 마리아는 동생 나사로의 죽음으로 다시한번 요한복음에 등장합니다. 마리다와 마리아는 예수님을 집으로 모셔들여 마르다는 분주함으로 마리아는 말씀을 듣는 것에 몰입하는 자로 성경은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는 죽은 나사로의 누이들로 등장하고 이 나사로를 살려내는 예수님의 기적은 지금까지 요한복음에서 몰아치는 예수를 죽이려는 유대인들의 계획과 음모를 순식간에 반전을 일으키는 사건으로 기록됩니다.
베다니라는 마을은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목이고, 곧 벳바게에서 예수님은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면서 호산나다윗의 아들!이라는 찬양을 받으시게됩니다. 유대인들은 끊임없이 예수를 죽이기위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속에 예수님은 죽음 너머 새로운 삶에 대해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면서 보여줍니다. 죽은것을 잠들었다 깨었다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곧 죽음이 가져다주는 전통적인 개념을 새롭게 볼 수 있는 가지도록 우리를 이끌어냅니다.
정해진 개념을 새롭게 보는 것, 복음의 가장 큰 영향력중에 하나가 이런것 아닐까 싶습니다. 정해졌다..이미 어쩔 수없다.. 이미 머리속에 셋팅된 그 사실..거기에 머물지 않고 너머의 새로움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지는 것이 곧 복음의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다 고향을 떠나 디아스포라! 해외에서 사는 동포들입니다. 몸과 기억은 고향을 기억하고 반응하지만, 우리들의 삶의 자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그것도 샌프란시스코 근처 베이지역입니다. 우리는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환경에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우리들에게 분명히 하나님은 주시는 사명과 계획이 있을 것입니다. 틈나는대로 소식을 전하고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속회안에서 좋은 교제나누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묵상
어떤 경계를 넘어서 살아가고 계신것 같아요?
중보기도
열린교회와 사역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이번주에 민기욱 목사님이 말씀을 전하십니다.
한국에 오기전에 공항에서 박삼영권사님과 통화했어요, 잘 지내시고 계신다고 좋은 소식 많이 나눠주시고, 위로해주시고, 마음을 써주셔서 감사하시다고 하는데, 저희들이 더 기도하고 기회가 되면 방문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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