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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9 : 1~13, 2025.03.07 (금)



대제사장들과 경비병들이 예수를 보고 외쳤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그러자 빌라도는 그들에게 “당신들이 이 사람을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나는 이 사람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했소” 하고 말하였다 (요한복음 19:6)

두달에 한번 북가주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실행위원회로 모입니다. 북가주여선교회 회장님과 평신도 부회장님이 함께 모이는 이 시간에는 지난 연합행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진행될 행사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이 모임은 꽤 오랫동안 북가주 한인연합감리교회 끈끈하게 이끌어온 모임이고, 연합행사를 통해 우리들이 하나의 개체교회가 아니라 큰 공동체의 울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회자들의 이야기, 또는 교회의 이야기, 그리고 각자 교회에서 필요한 신령상 직분(권사, 장로)에 대한 심사도 이 실행위원회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나름대로 마련된 시스템 속에서 개체교회들이 함께 동행한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연합행사중에 "강단교환주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이유는 요즘 모두가 "자기 교회"만 관심 갖는 분위기속에서 교회가 서로 마음을 활짝 열고 하나의 공동체라는 것을 크게 알리는 대표적인 행사라는 생각에서 그렇습니다. 여기서 우리들이 기억해야할 것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칭하는 공교회성에 대한 중요함을 몸소배우는 시간이라 교회는 물론이고, 성도들에게 큰 배움이 시간이 될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오늘 본문은 조금 이른 예수의 고난중 재판을 받으시는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본디오 빌라도라는 인물이 예수의 심판에 어떻게 행동했는가?를 잘 보여줍니다. 요한복음은 특히 빌라도 끝까지 예수의 무죄를 주장했지만, 어쩔수 없이 사형판결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빌라도는 총독으로 로마의 황제를 대신해서 치리하는 감독관이었습니다. 모든 행정적인 결정을 빌라도가 결정했기때문에 대 제사장과 유대인들은 예수를 빌라도앞에 끌고 온것입니다. 아마 예수와 제자들, 그리고 대제사장과 유대인들이라는 대립적 관계속에서 어려운 재판에 빌라도는 자기의 책임을 면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법적으로는 죄인이 아닌데, 분위기로 죄인으로 예수를 처형해야하는 상황에 놓은 빌라도는 결국 애매한 선택과 방조로 십자가형을 선고합니다.


모든 교회는 성경을 통해 복음서에 등장하는 빌라도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유대인들이 폭주와 어찌할바를 모르는 빌라도를 기억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모든 교회는 모든 기독교 교회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스스로 "제대로된 교회", "어느 교회보다 순수한 교회" 또는 "우리 교회만이 진정한 복음을 가르친다"는 이야기를 하며 교회가 교회를 공격하는 이들이 등장했습니다. 믿지 않는자들에 대한 복음을 전하는 것보다 이미 교회에 다니는 자들을 흔들어서 자신들의 교회에 사람을 모으겠다는 심산입니다. 이런 교회를 저는 "새로운 종류의 이단"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공교회성은 절대로 교회를 적으로 세우지 않습니다. 한 신앙공동체라는 확고한 신뢰와 믿음이 함께 해야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는 든든히 세워집니다.


다른 교회들은 죽어가는데 자기 교회만 부흥한다고 좋아할 수 없습니다. 죽어가는 교회의 상처로 성장하는 교회는 결코 하나님의 귀한 복음의 사역을 완성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없기때문입니다. 펜데믹 이후 작은교회들은 더 작아지고, 큰 교회들은 더 크게 성장하는 시대라고 합니다. 기억할것은 작은자들의 희생으로 큰 자들이 더 커지고 있다는 겸허와 위기의 마음을 품지 않으면 교회는 더욱 위기로 몰려갈 수 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교회안에도 빌라도와 같은 애매한 태도를 가진 교회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분위기에 몰입해 정말 중요한 것을 하지 못하는 것... 이런 신앙의 경계를 위해 공교회성을 회복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모두, 지금 사순절을 함께 보내며 고난받으신 예수그리스도와 동행하고 있습니다.


묵상

빌라도와 비슷한 모습으로 경험되어지는 일들이 있으신가요? 애매한 태도 또는 스스로 판단하것보다 다수의 겁박을 선택하는 사례?


중보기도

  1. 북가주한인연합감리교회 성지순례가 5월1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됩니다. 튀르키예, 그리스도를 다녀오면서 바울의 흔적을 보고 올것입니다. 단체항공권중에 두자리가 비었습니다. 서둘러 광고합니다. 혹시 마음이 있으신분들은 빨리알려주세요! 성지순례를 진행하는 김규현 목사를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2. 윤지은 전도사님이 의사를 만나 다음주 10일에 수술을 합니다. 딱 맞는 의사를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수술도 잘 끌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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