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 너희는 살아온 지난날을 곰곰이 돌이켜 보아라. (학개1:5)
학개 예언자는 모세의 율법과 성전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하는 예언을 선포합니다. 나훔의 이야기에서 학개는 시간적으로 엄청난 점프를 합니다. 나훔은 앗수르의 멸망을 이야기하지만, 학개는 앗수르는 이미 멸망했고, 바벨론의 포로기를 거쳐서, 페르시가아 마침내 고대근동의 패권을 쥐게되면서 고레스 칙령으로 포로들이 풀려나는 상황을 맞이합니다.
포로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이스라엘에게 중요한 과제는 성전재건과 성벽재건이었습니다. 성전재건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회복하는 일이었고, 성벽을 재건하는 것은 나라를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었습니다. 페르시아의 절대적인 후원속에서 이 일들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남아있는 자들, 사마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방해로 성전재건이 순조롭지 못한 상황에서 학개의 예언은 선포되어집니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성전재건이 잠시 멈춰선것을 언급하는 것처럼,(2절) 학개의 최대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성전재건을 다시 시작하는가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마리아의 방해는 사실 성전재건에 참여하고 싶어했지만, 포로기를 마치고 돌아온 유대인들이 거절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포로기라는 단절에서 온 비극이기도 하지만, 앗수르의 포로정책으로 강제결혼으로 혼혈이 되어버린 사라마리아인들을 돌아온 유대인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차별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있지만, 포로기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온 유대인들에게는 하나님 앞에 바로서야 하는 문제가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여전히 모세의 율법에 의지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는 것이 이들의 기본 이데올로기였습니다.
또한, 학개 1장에서도 읽혀지는 문체를 보면 기본적으로 책망이 주류를 보이는 이유도 이런 점검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언서를 읽다보면 우리들이 가끔 오해하는 것이 예언의 내용들이 책망과 질책의 내용들이 지금의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중요한 화법으로 이해하는데, 사실은 이런 책망의 이유는 포로기를 마치고 돌아온 유대인들이 철저하게 하나님 앞에 바로 세워짐으로 다시 예전의 다윗의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와 이끄심을 간절히 소망했기때문에 생긴 방향이라는 것을 이해해야합니다. 포로기를 마친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바로서는 것이 곧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을 고백하게된것입니다.
묵상
하나님의 책망은 우리를 다루시는 방법중에 하나입니다. 심판은 오히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무관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책망을 받으셨고, 다루셨는지 기억나는 것들을 생각해보세요.
중보기도
박두진 권사님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혈액에서 염증 반응이 생겨서 고열로 응급실에 가셨다가 부정맥으로 심정지가 왔었습니다. 다행히 병원에서 긴급하게 치료하셔서 지금은 안정중에 있습니다. 오늘 하루가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고 이길웅 집사님의 유족, 이경철 권사님,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교회를 위해서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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