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이 다시 태어나는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그는, 때가 되었는데도 태를 열고 나올 줄 모르는 미련한 아들과도 같다. (호세아 13:13)
호세아서는 시편의 형식을 갖춘 예언서입니다. 역사적인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하는 호세아의 노래는 냉정하면서도 현실적으로 하나님으로 부터 멀리 떨어져 있고, 돌아오지 않는 자들을 향한 심판과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삶과 동떨어진 이야기들을 듣다보면, 지루합니다. 아마 호세아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들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삶은 늘 자기가 보고 싶은 것을 향해 가는 것이다보니, 정작 중요하고 필요한것을 놓칠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 한인총회는 역대급으로 많은 한인목회자들이 모였습니다. 각자 다른 목회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인목회자들 중에 미국에서 태어나 목회자의 길을 가는 젊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새롭습니다. 기존의 한인1세의 환경에서 벗어나 2세만의 독특한 목회자상을 가지고 있는 이 친구들은 필요한 말 그리고 불편한것 또는 중요한 것을 눈치보지 않고 나눕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이지만, 워낙 사람들의 상황을 살피며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한 저로서는 새로운 분위기에 이들의 삶에 대한 질문을 가졌습니다.
목회는 때로는 내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기대하는 것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이 필요하고, 말하기보다 듣는 것도 필요하고, 인내도 필요합니다.
가끔, 자기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동체의 방향을 정하기를 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호세아는 스스로 주인된 자들이 저질러놓은 것을 지적하고 어떻게 하면 원래의 방향으로 회복할 수 있는지를 나누는 것입니다.
새로운것을 향해 늘 노력해야하는 강박이 존재한다면 호세아의 노래는 조용히 지금의 상황을 잘 되짚어 볼것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우리는 많은 시간과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있습니다. 잘 정리할 수는 없지만, 느낌정도로 우리들이 삶을 서로 공유하고, 교제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들은 하나의 공동체를 든든히 세워가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기대와 돌이킴이라는 이 큰 행위를 통해 우리는 보다 든든해질 수 있습니다.
다시 태어나는 진통을 겪고 있을 어느 누군가에게 함께 이런 동행으로 의지하는 교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훌륭하게 그 길을 걸어가기를 응원합니다.
묵상
돌아봄과 다시 새로워짐은 부딪히는 개념이긴 하지만, 이 둘이 반복적일때 성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중보기도
라오스 선교를 위한 볼펜 도네이션이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선교에 대한 기대와 열매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김두식 선교사와 이소라 선교사의 사역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세요.
오늘은 청년예배가 있습니다. 매일 기도회를 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좋은 열매가 있기를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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